배경훈 과기부 장관 "AI 중 국가 대전환으로 생산성 제고"

아주경제 2025-07-17 11:12:31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와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국가 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3대 강국 실현, 연구개발(R&D) 혁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국민주권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초고성능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며 “AI 컴퓨팅센터, 슈퍼컴 6호기 등 세 가지 수준의 AI 고속도로를 조속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AI를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 기반과 강력한 사이버보안 체계를 마련하고, 고품질 데이터 활용을 위한 국가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AI 반도체 산업 육성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반도체의 차세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초기 시장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AI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AI위원회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지원하고, 인공지능기본법 하위 법령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혁신도 중점 과제로 꼽았다. 배 장관은 “위축된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초연구에 대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폐지됐던 풀뿌리형 기본연구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AI를 기초과학 연구에 도입하고, R&D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완전 폐지를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출연연이 국가대표 연구기관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자율 R&D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바이오, 양자, 반도체, 2차전지 등 전략기술 확보에 과감히 투자하고, R&D 총괄부처로서 전 산업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AI·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우수 인재가 단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과학기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AI 중심대학을 통한 최고급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는 물론 국내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며, 출연연 연구자 처우 개선 등 과학기술인 사기 진작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디지털 포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단절 없이 AI에 접근하고,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외계층 맞춤형 교육을 통해 ‘모두의 AI’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 등 방송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국민에게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의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주문했다. 배 장관은 “우리가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부처인 만큼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며 “AI를 업무의 동반자로 수용하는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통은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열쇠”라며 “현장을 자주 찾고, 기업인과 연구자, 국민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권위와 위계가 아닌 존중과 협력 속에서 일하는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AI 과학기술 주도의 성장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