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2차 공판, 명태균 불출석...20일 증인신문 재개

아주경제 2026-03-18 11:42:11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 출석을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 출석을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의 두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재판에 불출석했다.
1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 모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출석하기로 한 명씨는 돌연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새벽 기차를 놓쳐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는 명씨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에 재판부는 명씨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려 했으나 주소지 변경 문제로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아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다.
결국 재판부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재개하고 4월 3일에도 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4월 3일 오후 2시부터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를, 오후 4시부터는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에게 부탁해 10회의 여론조사를 받고,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자신의 후원자인 김한정 씨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차 공판에서 오 시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의 변호인은 오 시장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지시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없고, 여론조사 비용도 대납 하게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접근해왔고, 이후 오 시장이 명씨를 의심하며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 시장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고 받거나, 관련해 명씨와 연락을 주고 받지도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오 시장은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하며 명씨가 아닌 자신을 기소한 민중기 특검팀을 비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중기 특검, 민주당이 만든 법왜곡죄의 대표 사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특검팀을 법왜곡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